
한 단어가 떠오르더군요.
병맛! 그것을 위키백과는 이렇게 설명해 주고 있습디다.
http://ko.wikipedia.org/wiki/%EB%B3%91%EB%A7%9B
정말 그 단어에 어울린다고 할까요?
주인공 세스로건은 정말 미쿡에서 아무생각없이 막자란, 재벌의 외아들 역을
잘 소화해내고 있네요.
실제로 미국의 재벌 자제들이 저렇게 막살지는 않으리라 봅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배우며 건실하게 살아가겠죠. 쿨럭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미디어 재벌의 외동아들 브릿이 자신이 지닌 자본력을 바탕으로
천재 케이토와 함께 악당을 물리친다...
여기에 카메론 디아즈가 나와 이제는 저물어가는 미를 보여주려 노력하는 영화죠.
감독이 미셀 공드리라는데 정말 공을 드리다 만듯한 영화네요.
이소룡의 전기비디오를 보자면 이소룡이 예전에 동명의 TV시리즈에서
케이토로 활동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당시만해도 인종차별이 심해서 이소룡은 쿵푸에서의 주역도
정말 쿵푸라고는 한수도 못하는 백인 배우 데이빗 캐러딘
(이분 말년에 목에 올가미를 걸고 스스로를 위로하다가 호텔방에서 쓸쓸히 돌아가셨죠.)
에게 뺏기고 그린호넷에서도 백인 주인공의 조수 정도로 나옵니다.
화려한 액션이 그늘에 묻혔죠.
하지만 최소한 주걸륜은 이 영화에서 만큼은 비중있는 주연으로 주인공과
호흡을 잘 맞추며 이야기를 끌어가는군요.
그런데 주인공이 정의의 사도가 되겠다고 설치는 것부터 액션 이야기 전개가
모두 병맛입니다.
마치 ADHD 장애를 겪는듯한 주인공의 속사포 같은 대사와 어처구니없는
행동, 액션은 정말 실소를 자아내게 하죠.
예전에 가제트라는 만화처럼 주인공은 혼자 바보짓하고 똑똑한 조카와
애완동물이 가제트를 구원하고 사건을 해겷하는데
여기서 주걸륜이 바로 그 천재 조카와 강아지의 역할을 동시에 해냅니다.
러시안 악당역으로 나온 크리스토프 왈츠가 차라리 더 신선한데요.
참으로 선하게 생긴 얼굴로 악당역을 해냅니다.
초반에 이 양반한테 죽은 마약판매상 얼굴이 낯익은데 아마 스파이더맨에서
아들고블린으로 나온 스파이더맨 친구가 아닌가 싶네요.
잠깐의 우정출연인가요?
암튼 주인공의 연기부터 이야기 전개까지 정말 정신없고 실소를 픽픽 자아내게 하는
영화입니다.
대부분의 히어로물이 주인공의 고뇌와 성장, 현란한 액션. 스케일 큰 볼거리
이런장점이 있는데 이 영화는 그런 거 하나도 없습니다.
기대하고 보시면 곤란해요.
그냥 잠안오는 밤... 픽픽 웃어가며 가끔 하품하며 불면증과 싸울때 요긴할지도...
모르지요.
덧글
실제로도 웃음 빼곤 '내용음슴'인듯
깐죽대다가 폭사한 어린 갱 두목은 스파이더맨에 나온 제임스 프랑코 맞습니다.
근데 이 영화의 차는 앞바퀴만으로도 잘달리고
몸을 사리지 않고 연기하더군요 ㅋㅋ
제임스 프랑코가 차라리 주연했더라면 하고 생각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