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교동의 레드포크는 이미 식도락가들에게 많이 알려진 집이더군요.

도도하게 서계십니다. 멋지네요.
원래 은행나무는 암수 구별이 되는데 이분은 남성이시랍니다.
저보다 연장자이신 동네의 수호신이시죠.
그 아래는 소원을 들어주는 신목이라 해서 동네분들이 정성을 바친 동전그릇이
있습니다.









희안하게도 낮에도 바람이 불어서 엄청 시원하더군요.
손님들의 연령대도 다양한 것으로 봐서 음식이 모든세대에 골고루 어필할 정도로
맛있다는 증거인듯 하군요.
그런데 가격이 엄청 착합니다.
예전에 소렌토가 중저가 이태리 음식점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얼마전에 가봤더니
엄청난 가격상승이 있더군요.
그런데 레드포크의 가격은 정말 착하다고 말할 수 밖에 없군요.
만원 넘어가는 메뉴가 찾기 힘들고 이벤트할때 찾아가면 만원에 메인과 음료까지 서비스니
대박입니다.
실속파들의 안식처라고나 할까요?


직접 반죽해서 만든다는군요. 그야말로 빵의 정석입니다. 담백하고 고소한 식사 본래의 의미.



맛있습니다. 가성비가 아주 높습니다.
토마토 해물파스타는 면발과 토핑이 각각의 맛에 충실한 조화를 이루며
칼칼한 맛이 나면서 풍성한 해물로 미각을 돋굽니다.
베이컨 크림 파스타는 진하고 고소하지만 느끼하지 않고 담백합니다.
씹으면 부드럽게 베이컨의 풍미가 우러나네요.
이집 셰프가 정말 한 파스타 하는 달인이신듯합니다.



한우를 넣고 만들었다는 리조또는 완전 영양식이구요. 얇은 피자도우의 바삭함과
토핑의 쫀득함이 어우러진 피자도 일품입니다.


여기 후식은 포스가 장난 아닙니다.
크레마의 풍미가 묻어나는 아이스 커피와 핫 커피는
직접 로스팅하고 뽑는다는데 일품입니다.
음식의 뒷맛을 개운하게 해주고 그윽한 향으로 기분까지 좋게 해주네요.
그외 과일 주스도 모두 그날 그날 장을 봐서 신선하게 짜내온답니다.
착한 식당이네요.



맥주 좋네요.
관리를 잘하는지 신선하고 톡 쏩니다. 감칠맛 있구요.
푸짐하고 독특한 쏘스의 풍미를 자랑하는 쏘세지와 감자안주가 잘 받쳐줍니다.
다음에 형님 졸라서 다시한번 방문해야겠어요.
착한 가격에 훌륭한 맛을 주는 음식점이 곁에 있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더운 여름에 시원한 소나기가 내리는 것과 같죠.
덧글
엄청난 가게임에 분명할듯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