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론부터 말하면 나쁘지 않습니다. 그럭저럭 재미있게 봤어요.
조숙한 청소년과 어른들을 위한 봉감독식 팬터지라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출연배우들의 연기도 크게 나무랄데 없었구요.
특히 한국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외국배우를 기용해서 한국배우가 한국어를 쓰면서
연기해도 전혀 무리가 없는 매끈한 전개를 보여주더군요.
물론 이 영화를 외국인들은 어찌 보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모든게 예측가능한 너무나 뻔한 스토리전개는 좀 진부하더군요.
그리고 용두사미.... 문제의 제기와 결말이 그 단어밖에는 달리 표현이 안되네요.
제길슨...
마지막 관문을 앞에두고 과거의 경험을 풀어놓는 주인공,,,
하지만 그 장면은 주인공의 독백보다는 실제로 보여주는 편이 더 좋았을거라고 봅니다.
열차칸에서의 격투장면이 사회시스템안에서 인간군상이 보여주는 치열한 삶의
전쟁을 상징하기에는 부족했기에 뭔가 썸씽 모얼,,,, 더 쇼킹하고 상징적이며
영화를 보고나오면서 진지하게 생각하게 만들어줄 장면을 기대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건 좀 무리였나봅니다. 제작비 430억으로 표현하기에는....
근데 뭐 모르죠.. 외국인들의 시선에서는 쇼킹하고 아카데미나 황금종려상이나
외국인 감독상 혹은 최우수 외국영화상 하나 처억 타올지,.,
그냥 9회말 대 역전극을 기대하고 보러간 경기에서 무난하게 맥주에 피자에 통닭에
먹어가며 편하게 보고나온 기분이랄까요?
뭔가 더 영화적인 장치를 기대했다면 극적인 스토리와 연출을 기대했다면
모두 비우고 편안하게 보시기를....
밤이 좀 끈끈하고 후덥지근합니까? 열대야를 시원한 에어컨 아래서
잠시 삶의 시름을 잊고 스크린에 몰두해보는것,,, 저렴한 여름나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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