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픽 림 - 갑옷입은 기사단과 드래곤의 싸움 영화이야기

요즘 기사도의 명예를 걸고 싸우는 이야기를 읽어서인지 저는 이 영화의 로봇들이
꼭 갑옷같고 그 안의 조종사들이 기사같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더군요.

물론 이 영화에는 기사도나 낭만적인 이야기보다는 만화같은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우리나라의 로보트 태권브이는 적어도 퍼시픽 림보다 몇십년을 먼저 세상에 나왔지만
그 조종기술은 훨씬 앞서있죠.

훈과 영희가 조종하다가 힘이 센 악당 로봇이 등장하면 훈이 태권브이의 명치로 내려가
정신감응을 통해 태권브이의 초합금 V육체를 콘트롤해서 태권도 기술로 싸웁니다.

역시 기술력은 코리아가 킹왕짱이죠..

퍼시픽 림에서의 로봇들은 역시 일종의 정신감응 드리프트 기술로 조종사들과
하나가 되는데 조종실의 묘사는 좀 어처구니가 없죠.

우리 요즘 체육공원이나 헬쓰클럽가면 커다란 페달을 밟고걸어가듯이
손발을 움직이며 운동하는 기구... 그런거 올라타고 조종하는데요.

역시 로봇들도 태권브이의 현란한 발차기 같은 전투기술은 구사하지 못하고
하체는 몸을 지지하는 역할만 하며 상체와 팔로 싸웁디다.

외계인들이 클론처럼 생산해서 지구 정복을 위해 보내는 괴수들은
영락없는 고질라인데요. ㅋㅋㅋ 단지 괴수들이 고질라보다는 더 위력적이라는거...

찰리 헌냄이라는 약간 이상하게 들리는 남자주인공과
키쿠치 린코라는 일본인 배우가 여주인공을 맡아 열연했는데

이 일본인 여배우 서양인들이 바라본 일본인들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은
연기를 잘 보여주더군요. 액션도 제법 잘 소화해내고...

사냥꾼이라는 뜻의 예거란 이름을 가진 로봇 전사대를 통솔하는 지휘관으로 나온
이 흑인배우 기사도와 명예 그리고 사명감을 다하는 품위있고 강인한 지휘관의
모습을 정말 잘 보여주더군요.

조종석안의 모습입니다. 조종하는 모습이 무척 둔하고 힘들어 보여서
괴수들의 날렵한 움직임에 비해 답답하기까지 해서 별로 현실감은 없었네요.

하지만 전체적인 전개와 사실적인 3D로 인해 로봇과 괴수들의 격투씬은
현실감있게 보입니다.

거대한 배를 들고 검처럼 사용하면서 괴수를 후려치는 모습에서 정말
기사 이야기에 나오는 갑옷입은 기사와 드래곤의 격투가 연상되더군요.

헬보이로 나왔던 배우가 여기서 조연으로 등장해 웃음을 선사하네요.
그 냥반도 한대 타고 나와 싸웠으면 좋았을텐데요.

암튼 킬링타임용으로는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서양인들이 주인공으로나오는 일본 공상과학영화를 보는 듯 합니다
물론 특촬물보다는 훨씬 더 사실적이고 파워풀한 액션이 좋지요.


덧글

  • 포스21 2013/07/28 21:13 # 답글

    갑옷 입은 기사와 드래곤의 싸움이라... 그렇게 볼수도 있겠네요.
    그나저나 괴수(카이주) 들은 고지라 보단 약하고 , 갓질라 보다는 강한 정도로 보였습니다. ^^
  • 곰탱이 2013/07/31 13:55 #

    제가보기에는 고질라보다 쎄던데요? 갓질라는 뭔가요?
  • 에규데라즈 2013/07/28 21:17 # 답글

    태권브이를 언급하는건 좀 화끈거리네요 ;;;
  • 곰탱이 2013/07/31 13:55 #

    글쵸? ^^;
  • WeissBlut 2013/07/28 22:06 # 답글

    태권브이 얘기가 왜나오나요 -_-;
  • 곰탱이 2013/07/31 13:54 #

    ㅠㅠ 그런가요?
  • 포스21 2013/07/31 19:04 # 답글

    롤랜드 에머리히의 고질라를 갓질라 라고 합니다
  • 자유로운 2013/08/01 05:00 # 답글

    태권브이 이야기는 빼시는게 나았을 듯. 직접 몸으로 조종하는건 초기형 태권 V에는 없었던 점도 있지만 오히려 일본 특촬 및 애니메이션에서 모티브를 가지고 온거니까요.
  • 곰탱이 2013/08/07 12:51 #

    정신감응으로 조정하는 것은 태권브이 1탄에도 나왔던듯 한데요. 각자 받은 필링이 있는거니깐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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