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 고구마 무예길


춘천에 공지천은 낭만적 주점들과 카페들로 유명한데요.
이 가운데 에디오피아라는 카페는 1968년부터 40년이 넘도로
공지천을 지킨 터줏대감 카페입니다. 커피도 맛있고 여기 사장님이
멋진 분이기도 한대요. 이집에는 칭찬고구마가 있습니다.
고구마 두개를 키우면서 하나는 칭찬과 사랑의 말을
... 하나는 욕과 짜증의 말을 전해서 키우는 것이죠.
결과는 정말 엄청난 차이가 있는데요. 제가 사진을 찍어왔는데
어디로 날리는 바람에 고구마 사진은 인터넷에서 퍼왔습니다.

태초에 빛이 있으라는 말씀으로 세상이 열렸다고 기독교에서는 말합니다.
불교에서도 세상의 시원은 옴 이라는 소리에서 비롯된다고 하지요.
이것은 파장의 힘을 말합니다.

우리의 피부도 사실은 그 안에서 끊임없이 재생과 파괴를 거듭하고
있는 세포들 덕분에 유지되고 그 세포의 최소단위까지 파고 들어가보면
결국은 진동과 파장으로 구조를 이루고 있다고 하네요.

훌륭한 스승이 제자들을 대할 때 가장 큰 덕목은 무엇일까요?

저는 바로 믿음과 격려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예전에 처음 무술에 입문했을때 제 사부님께서는
왕따였던 유약한 책벌레 소년에게

너는 할 수 있다. 나는 너를 믿는다.를 반복하셨습니다.

제가 나약한 왕따에서 어엿한 사내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부모님께도 말씀드리지 못했던 괴로운 학교생활을 이해해 주고
끝없는 격려와 믿음을 보내주신 사부님 덕분이었습니다.

일선 도장을 방문해보면 사범님들이 너무나 함부로 제자들을
대하는 태도를 보고 아연해질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일전에도 밝혔듯이 어린이들은 지식과 지혜를 배워가면서
이것을 생존정보로 인식합니다. 그리고 스스로가 나약하기에
영성이라는 무기를 갖추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본능적으로 자기를 대하는 사람이 자신을 사랑하는지
미워하는지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자 한명 한명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다음의 원칙을 지키도록
노력해 보십시오.

1. 눈을 맞추고 대화한다.
2. 목소리를 부드럽게 한다.
3. 되는 것과 안되는 것을 명확하게 구분해준다.
4. 칭찬하고 격려한다.
5. 원인을 정확히 지적하고 꾸중한다.
6. 꾸중한 후에는 다시 사랑을 주고 격려해준다.
7. 적절한 스킨쉽 싸인을 만들어 활용한다.

절대로 목소리를 높이거나 자신의 감정을 대입하여 제자를 나무라거나
변덕스러운 수업태도를 가지면 안됩니다.
특히 톡톡 치듯이 때리면서 자세를 교정하는 태도는 금물입니다.

제자들이 야단을 맞으면서도 스승이 자신을 위해 야단을 치고
믿어준다고 생각하게 해보세요.

여러분 도장의 어린이들이 달라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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