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산역 부근 맛집 화곡 양꼬치 식도락

까치산역 부근 여관골목입구에 자리한 이 화곡 양꼬치집은 제가 지인들과 가끔 가는 맛집입니다.
오늘은 연태고량으로 시작해봅니다. 12월 한해를 마무리 하면서 제가 인간이 덜되서
겪는 심마가 있기에 한잔을 부르는군요.
가득찬 잔에는 물을 부을 수 없다는 진리를 아는 것과 스스로가 비움을 행하는 것에는
많은 차이가 있죠. 저 역시 남을 가르치는 사범으로서 남에게 가르치듯이 살지 못했다는
뼈져린 후회의 술입니다.
사람이 성인이 되어 겪는 가장 큰 슬픔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아마도 관계의 단절일 것입니다.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타인에게 관대하라는 선인들의 격언대로 살았으면 좋았을 것인데요.
역시 이집의 별미중의 하나인 꿔바로우부터 시작해 봅니다. 탕수육의 원조격인 음식이죠.
찹쌀피의 쫄깃함과 고기의 조화가 훌륭하네요.
다른날 방문해서 먹은 꿔바로우인데 맛의 질을 평균적으로 유지한다는 것이 힘든데
이집은 바쁜데도 음식의 맛에 신경을 많이 쓰는 집입니다.

이집의 새로운 메뉴소양볶음입니다. 소의 두번째와 세번째 신선한 위만 골라 사용하여 정말 쫄깃한
식감과 소스의 맛이 예술이더군요. 고량주와 궁합이 정말 잘 맞는 안주입니다.
 건두부 볶음을 정말 좋아하는데요. 처음의 사진과 두번째의 사진이 다르죠?
두번방문하고 포스팅하는데 첫번째는 그냥 하얀 양념 두번째는 약간 붉은 양념을 썼네요.
흰 양념은 담백하고 붉은 양념은 약간 매콤한데요. 저는 둘다 좋아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술 고려촌주입니다. 가성비가 높죠. 맛도 훌륭한 고량주라고 생각합니다.
맑고 화끈하죠.
무협지에 단골로 등장하는 궁보계정입니다. 닭고기와 야채 땅콩을 잘 양념하여 볶아낸
요리죠. 제 입맛에는 좀 짜군요. 염분을 줄이고 칼칼하게 청양고추로 맛을 내면 좋겠네요.
술안주로는 훌륭했습니다.

칭따오와 만두입니다. 칭따오를 빼놓을 수 없지요.
이집의 만두도 직접 빚으시는듯 훌륭하네요. 피의 두께와 소가 잘 어울립니다.

독한 화주를 앞에 놓고 추위는 깊어가고 눈발도 하염없이 날리던 날의 추억이네요.
사람은 만나면 반드시 헤어진다...
그러나 아름다운 헤어짐은 드물다...

그러니 만남에서 언제나 진실하고 성실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해본 술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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