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타 - 이 불편한 진실은 뭘까요? 영화이야기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89630

네이버에 이러한 영화정보를 가진 영화 피에타 입니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보노라면 칠판을 긁는 소리를 듣는 거북함? 현악기소리가 너무 고음이라 불편함을 느끼는?
숨기고 싶은 비도덕적 욕망을 적나라하게 들켰는데 혼까지나는 좌불안석의 자리?

여하튼 이상하게 사람의 심리를 불편하도록 긁어대는 느낌을 받곤 했습니다.

그리고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보던 당시부터 지금까지 저도 늙어가면서 그때 그때 어떤부분은
격하게 공감하고 어떤 부분은 잘 이해 안되던 부분도 있었지요.

그런데 이번 피에타는 뭐랄까? 참고 견딜만한 수준이었다고 할까요?

그만큼 제 마음이 많이 세파에 부딪혀 많이 무뎌지고 둔해졌나 봅니다.
아니면 돌아볼 맘의 여유조차 사라져 버린게 아닐까요?

이 영화 워낙 유명해서 스토리는 다 아시리라봅니다.

이영화의 상징성은 정말 쉽습니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다음에 어떤 전개가 이어지고 어떤 장면이 나올지 대부분 짐작하게 만들지요.

엄마가 돈에 대해 말할때 복수를 언급하는 그 순간 이미 모든 반전은 공개되고
자식을 바라보는 뜨겁고 차가운 그 눈빛이 모든 것을 말해주죠.

다만 저는 그렇게 인간백정같은 주인공 강도가 왜 한 순간에 엄마에게 무너졌는지
자신의 인생을 바꾸고 엄마에게 집착하고 냉혹하고 비정한 마음에 죄책감을 들여놨는지.,,,
그 동기에 대한 부분에 대한 좀더 충격적인 묘사가 부족했다고 느낍니다.

ㅎㅎㅎ 김기덕 감독도 이제 세월에 둥글게 닳아 유연하고 부드러운 사고를,, 그런 눈으로 세상을
보는 걸까요?

아니면 우리나라의 막장 드라마와 서구와 일본에서 유입된 야메떼류와 험한 비디오에 단련된
우리는 김감독이 그려내는 화폭쯤이야 우습네 하고 바라볼 강심장을 가지게 된것일까요?

암튼 전 막판에 주인공이 죽음을 택한 그것이 결코 회개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그저 자살이고 도피이고 다시 혼자 치열하게 살아갈수 있는 무기를 잃어버린 이의
마지막 도피였죠..

죄는 죽음으로도 씻겨지지 않습니다. 이 영화의 부분에는 회개가 없습니다.
사실 그 부분을 감독이 말하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죄는 짓기 쉬우나 회개는 어려우니라...

두 주인공의 연기 그리고 비참한 삶을 연기해준 모든 조연들에게 기립박수를 보내드립니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에 나오는 모든 주조연의 연기야 말로 극한 상황에서 인간 내면을
드러내야 하므로 절박해야 하는데 정말 연기들 잘하시더군요.

그리고 극중 가스불판위에서 사라져간 장어군에게도...

사실 장어라는 것이 그렇게 쉽게 칼날아래 목을 내놓는 생물이 아니죠.
어항에서 며칠 굶고 힘이 빠졌더랬나 봅니다... 거기에도 뭔가 상징이 있던가.....

피에타 삶이 고되고 외로워 술한잔 걸쳤는데 잠이 안와서 혼자 지새는 밤에
소리 크게 틀어놓고 혼자 보세요.

꼭이요.



덧글

  • 2012/10/30 16:2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10/31 02:0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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