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 사라지겠다. 영화이야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조선시대 얼음 보관장소 석빙고를 터는 이야기죠.
배경은 조선시대.. 머리좋은 서자 덕무가 어찌 어찌한 계기로 각 분야의
꾼들을 모아 석빙고를 털어가는 과정을 그린 시대 코미디극이라고 해얄지..

차태현 혼자서 고군분투한 영화라고 할까요?

발연기를 하는 배우들을 이끌고 이정도 영화를 만든 감독의 역량을
대단하다고 해야할지...

이정도 씬 스틸러들을 몰아놓고 이정도 영화밖에 못 맹그냐고 뭐라뭐라
캐야할지...

이 영화에는 제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많이 나옵니다. 여러 주옥같은
영화에서 씬 스틸러로서 엄청 인상깊은 연기와 함께 울고 웃겨주던 분들이죠.

특히 도굴꾼과 정군역으로 나온 두 배우는 헬로 고스트에서 차태현과
호흡을 맞췄던지라...

이런 활극적인 모험극에 등장하는캐릭터들은 각자의 특기가 분명해야 합니다.
근데 이 영화에서는 각자의 특기에 대한 표현과 재주가 아주 드러나 보이지
않는군요. 성격과 주관의 대립이나 조화도 그렇구요.

어차피 CG를 사용하는 것인데 홍콩영화처럼 다소 과장스럽더라도
코믹적인 요소를 살리기 위해 각 캐릭터들의 특징을 좀 더 잘 표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디다.

예를들면 도굴꾼은 무협의 지둔공을 연상케 하는 재주를 쓴다던지..
운반전문가는 비상한 경공등 말이지요..

폭탄 전문가와 변장의 달인인 사기꾼을 제외하고는 별로 캐릭터들의
재주가 그리 드러나보이지 않았습니다.

영화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현대의 권력과 재벌가의 비리와
일탈을 풍자하고 있습니다. 정경유착하여 백성들을 괴롭히는 모습은
현재 우리나라 일부 못된 정치가들과 재벌가를 풍자하는 모습이죠.

영화의 시나리오는 정말 아기자기한 재미를 가지고 잘 짜여진 듯 한데
뭐가 도대체 한스푼 부족하여 영화가 이모냥이 되었을까요?

소문난 부대찌개 집에 갔는데 쏘세지와 김치맛이 궁합이 안맞아
이상한 경우랄까요?

그냥 아무 생각없이 보면 웃긴 영화지만 좀 영화볼려고 생각하면서 보는 순간
곳곳에서 드러나는 헛점들...

특히 대사를 맛깔스럽게 구사하는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져 정말
입만 다물고 몸짓으로만 연기했으면 중간은 갔을텐데
아쉽게도 발연기를 보여준 여배우 두명은....
캐스팅에 뭔가 비화가 있을거라 짐작해 봅니다.

별감 백동수...역으로 나온.. 영화 미인에서 잊지못할 엉덩이를 보여준
남자배우... 추노에서의 연기를 그대로 가져다 옮겨 놓은 듯 보이는
이유는 뭘까요?
얼굴은 받쳐주나 대사치는 거요.. 그거 조금 더 하셔야 할듯해요.
아니면 일부러 그렇게 캐릭터를 소화했을 수도...

오히려 꼬마 아역 두명의 연기가 더 돋보이더군요.
정군역의 그 아역 남자배우는 정말.. 타고난듯 하더이다.

잘나가는 씬 스틸러들의 개성이 좀 더 잘 버무려지고 코믹적인 요소가
좀더 가미되었다면 훨씬 좋았을텐데..

저는 먹자블로거니깐요. 이렇게 예를 들죠.
한정식을 먹어도 테마가 있어야 하거든요. 산채면 산채 해물이면 해물
육해공을 골고루 등장시켜도 주방장이 의도하는 가게만의 색깔이
있다는 거죠. 아무리 좋은 재료를 이거저거 섞어놔도
계절, 맛, 칼라, 식감, 맛의 농담을 적절하게 배합하지 않으면
그냥 부페가는게 낫다는 거죠.

이영화가 제 느낌에 딱 그래요.
촬영, 편집, 배우들의 연기, 배경음악, CG... 그냥 무난한...
조금 아쉬운,,,,

웃기려면 확 웃기고,,, 메시지를 전달하려면 좀 더 무게감 있게
근데 중간이야.. 이런거죠.

팝콘들고 콜라들고 더위를 피해서 그냥 우리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무 생각없이 보고 나오면 됩니다.

예고편을 보니 그 좀비 때려잡는 여전사 이야기가 5편째 상영될 예정인가
봅니다. 정말 줄기차게 좀비들 때려잡고 이제 도대체 뭘 보여줄려고
또 나오는지...

그러고 보니 이 영화에서도 여배우 두명이 입다물고 액션이나 했으면
훨씬 분위기 살았을 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백동수 역의 그분 차라리 성별이 모호한 게이역으로 나와 남자들 꼬시는
역으로 분했으면 더 쇼킹했을지도....
배역에 대한 발상의 전환,,, 맞아요. 그게 부족했나봐요.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역량의 씬 스틸러들에게 그냥 무난한 연기만
시켜버렸네요. 차라리 좀 쫌 쫌 더 튀게 해보면 좋았을 수도 있는데요.

그래요. 무난한 영화였네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애썼네요. 차태현씨...

덧글

  • 최강로봇 도라에몽 2012/08/18 20:04 # 답글

    무난한걸로는 200만 넘으려나... 아니 넘었으려나.... 여튼 도둑들 제외하고는 한국영화 소식들이 영 아니군요
  • 조나단시걸 2012/08/19 11:18 #

    그러게요. 한국영화 화이팅인데요.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