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역 근처의 모 호프집 식도락

요즘 이상하게 소주보다 곡주인 맥주가 땡기는데요.
예전에는 맥주를 마시면 속이 차서 별로 안좋았는데.
그리고 사실 맥주맛도 잘 몰랐어요. 닝닝한게...

그런데 이상하게 요즘은 소주보다는 맥주가 더 땡기네요.
소주마시면 피곤하고 몸이 잘 안받아요.
체질이 완전 변한듯해요.
그렇다고 우리나라 맥주를 좋아하게 된것은 아닙니다.
정말 희안한데 우리나라 맥주 맛이 없어요.
이런 된장...
거기다 얼마전에 호프집에서 보관용기와 공급파이프를 개판으로
더럽게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본 후로 더하죠.
이집의 주력은 이렇습니다.
먼저 마늘치킨을 시켜봅니다. 중닭으로 잘 튀겨져서 마늘을
입혀 나오네요. 나쁘지 않습니다.

이거 배나올텐데..
이어 바로 간장양념 반마리...

전에 사귀던 여친이 무공의 고수였습니다.
둘이 일주일에 한번정도 같은 도장에서 만나서 수련을 했는데
끝나고 나면 둘이 눈짓을 교환하고 치킨집에서 몰래 만나서
불타는 눈빛으로 뜨겁게 사랑의 레이져를 교환하며
닭을 먹었죠. 일인당 한마리를 가뿐하게...

기름묻은 입술을 쪽쪽맞추며 키득거리고 뭐가 그리 좋았는지...
지금생각하니 닭살이네요..

내가 아플때마다 손에 수지침을 꽂으며 기뻐하던 그녀...
갑자기 생각나네요...

덧글

  • 잠꾸러기 2012/07/19 23:03 # 답글

    치맥.... 이 시간에 보는게 아니었는데....ㅠㅠ

    무술고수인 여친.... 남자가 실력 없으면 기죽어 지내야될지도....ㅎㅎㅎ
  • 애쉬 2012/07/19 23:52 #

    ㅎㅎㅎ 무인이랑 깡패는 좀 달라요 ㅋㅋㅋ

    무술하시는 분들이 훨 손이 무거운듯해요 (뭐 농담이시겠지만요 ㅎㅎㅎ)
  • 조나단시걸 2012/07/20 19:36 #

    오 노 노 ! 무술하는 여친이 의외로 섬세하고 더 잘 챙겨줘요. 특히 손힘이 좋아서 뭉친근육을 정말 잘 풀어주죠. 성격도 화끈하구요. 무술하는 여친을 사귀세요. 싸울때도 화끈하죠. 돌려차기가 날아오니깐.
  • 애쉬 2012/07/20 00:01 # 답글

    한국 맥주는 태생적으로 기형적인 주세법의 족쇄를 차고 있다죠 ㅋㅋㅋ
    다른 나라 맥주도 우리나라 들어오면 그러하지만

    본진이 맥주에 엄한 주세를 물린다는 제약은 큰거라네요

    그건 그거고 맛이 약하죠 ㅎㅎㅎ 냉기와 탄산을 안주삼아 넘기는 맥주라는 평이죠

    그리고....

    아주 예전에 동교동로터리 소시지하우스에서 소시지에 맥주를 먹었는데(지금은 약간 홍대쪽 큰길가로 이전) 소시지는 둘째 치고 생맥주가 너무 맛있는 거에요;;;;

    사장님께 비결을 여쭈니... '우리 가게는 마감때 생맥주 기계를 닦습니다. 그 뿐입니다' 이런 개그 상황 ㅋㅋ
    그랬더니 그 이전에 먹던 생맥주에서 나던 퀴퀴한 잡미의 정체를 단박에 알아버렸습니다 ㅠㅠ {이런 쉣...)

    매일 파이프 내부까지 닦아내는 생맥주집... 아직도 많지 않습니다.
    근데 그것만 해도 맥주의 청량감이 확 달라져요

    생맥주 맛있는 집을 표방하는 홍대의 펍, 원도 기계 관리가 맛집의 비결인 듯합니다 ㅎ

    이거.... 생맥주 기기 있는 집이면 다 해야되는거 아닌가 싶은데 ㅎㅎㅎㅎ
  • 한도사 2012/07/20 10:22 #

    요새는 괜찮은 생맥주집이라면, 퇴근할때 파이프와 기계를 다 닦아서 건조시켜놓고 퇴근합니다.
    물론 괜찮은 집 이라면... (사실 이런 집은 한동네에 몇개 없습니다)
    홍대앞 '원'은 맥주맛이 좋다고 주장하던데, 국산맥주로 낼 수 있는 최고치의 맛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상위 1%에는 들겠지요. 그런데 원료 자체가 맛이 없는데 맛있을리가...

    홍대앞이라면 무조건 '퀸즈헤드'를 권합니다. 원래 수원 영통에 있던 하우스맥주집인데, 지금 홍대앞에 지점내고 하우스맥주 팝니다. 바이스비어보다 필스너가 더 나은 집 입니다. 홍대앞에서 맥주 마실때는 퀸즈헤드가 최고죠.
    한때 파울라너 수입사가 홍대앞에 맥주집을 내고 제대로 팔았는데, 어느날 가 보니 맥주맛이 완전히 망가졌더군요. 주인이 바뀐듯 합니다.
  • 애쉬 2012/07/20 11:48 #

    오호 퀸즈헤드..... 괜찮은 가게인가보군요 +_+ 하우스 비어 내는 곳이네요 아항....

    원은 맥주는 싱싱하게 나오지만 맛이 빈약한 한국맥주의 특징은 어쩔 수야 없지요 ㅎ
    근데... 그 정도만 해도 인상적인 맛이였습니다. ㅎㅎㅎ {맥주 서버 관리의 중요성.txt)

    퀸즈헤드 필스너를 가게 되면 맛을 봐야겠습니다. 좋은가게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ㅎ
  • 조나단시걸 2012/07/20 19:36 #

    맞아요. 청결이 음식장사의 기본인데.. 술도 음식인데 참 너무 개판으로 관리들하네요.
  • 애쉬 2012/07/20 22:44 #

    위생적으로 문제만 없는 수준의 적당한 청결을 요구하는데....맥주의 경우는 타협할 수 없는게 맛이랑 직결되 있어서 그러네요^^ ㅎㅎㅎㅎㅎ

    안보이는 파이프 속이라 생각하실 지 모르지만..... 한잔만 해도 맛으로 다 보이는 파이프 속이니... 신경 써주시면 좋겠어요 ㅎㅎㅎ

    하우스 맥주 마시는게 더 좋기는 하지만 맨날 먹기엔 그렇고 ㅎㅎㅎㅎ
    무역센터 1층 오킴스에서 하우스비어 마셔봤었는데.... 정말 맛있긴하더군요
    저는 둥켈 같은 흑맥주 타입이 맛이 짙어 입에 맞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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