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하다. 세상에 말하다

사정이 좀 생겨서 삭발을 해야하기에 조금 우울한 마음으로 미용실을 찾아갔다.

엄청난 미모의 헤어드레서가 다가오더니 참으로 조신하게 삭발을 해주더라...

다 깍고난후 내 얼굴을 보더니 참으로 측은한 표정으로 가만히 한숨을 내쉰다.

아 민망함

가뜩이나 노약자 임산부 관람불가 얼굴인데 이제 밤길 걷기는 틀렸구나 생각했다.

안타까운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던 헤어드레서 보조미용사에게 나를 넘기지 않고
직접 머리를 잘 감겨주는데....

인생사 새옹지마다... 한동안 꿈결을 왔다갔다 했다.

무술수련으로 인간의 욕망에서 어느정도 자유로와졌다고 생각했던 나는
스스로의 무지와 어리석음에 통탄했다.

나는 아직도 엄청 어리고 젊었다능....

아직도 얼굴에 남은 그녀의 고마운 마음씨가 촉촉하다....

고마워요. 성불하실거예요.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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