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공원 방문기2 식도락

이 때깔 보이시나요? 고기는 역시 신선도, 숙성상태, 그리고 어떻게 결에 따라 잘랐는지
이게 좌우하죠. 물론 등급을 따지면 좋지만 ㅋㅋ 서민은 아무거나 막 먹고 잘 살아야
가카의 사랑을 듬뿍 받을 수 있습니다.
낙동강이 망가져도 그게 가카의 뜻이라면 촛불집회같은 건 꿈도 꾸지 말아야 합니다. 씨X럴

쥬라기 공원은 장안동 신한은행지점 정류장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찾기 쉬워요.
인테리어가 특이하고 장소가 넓어서 회식하기도 좋지요.
그런데 고기집은 고기가 좋아야 해요. 이점에서 여기는 아주 추천할만한 맛집이죠.
일단 밑반찬도 쥔장이 엄청 신경을 써줍니다. 특히 아무고기집에서 안주고 비싼 소고기 구이집에서
밑반찬으로 주는 천엽을 준다는거 쉽지않죠. 사실 제가 천엽을 엄청 좋아해서리...
그런데 천엽을 잘못씻으면 뒷맛이 씁쓸하고 냄새난다는거..
그런데 이집은 밀가루로 박박문질러 씻었는지 전혀 냄새나지 않습니다. 띵호와
천엽입니다. 정말 싱싱하죠. 이집의 고기를 들여오는 노하우가 있다는 이야긴데. 궁금하네요.
이 파절임 맵지도, 짜지도 않습니다. 고기 본연의 맛을 잘 살리도록 버무려졌네요.
드디어 구이의 대가인 친구가 불판에 고기를 처억 얹습니다. 이친구앞에서 고기집게나
가위를 함부로 잡으면 안됩니다. 고기가 조금이라도 타는 순간 바로 숟가락이 날아오죠.
고기앞에서 더할나위 없이 신중하고 장엄한 태도로 고기를 굽는 이 친구,,
저처럼 가난하게 커서 고기에 대한 집착이 엄청 강해요. 음식을 태우는 것은 죄악이죠. 특히 고기...
이친구의 비결은 많이 안뒤집고 두번 뒤집되 중간에 칼집을 따라 고기를 잘라서 불기운을
골고루 쐬주는겁니다.
아울러 바비큐를 굽듯 센불에서 주위 곁불로 옮기며 강하고 은근하게 굽죠.
이자식,, 여자도 이렇게 꼬십니다. 여자가 줄을 선다는...
그래서 고기를 이렇게 알흠답게 구워내고 고기가 어느정도 익으면 이 마늘을 투척해줍니다.
우리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관계로 마늘을 무지 먹습니다. 아직 곰과라서리..
암튼 질좋은 삼겹살의 죽이는 냄새와 비쥬얼이 식욕을 자극하지만 아직 젓가락을 대면 안됩니다.
요즘은 운동을 빡세게 하기에 이렇게 달걀찜과 된장국으로 속을 달래며 공기밥을 조금
음미해줍니다. 술을 멀리하기 위해서죠. 아 그리운 참이슬양
마침내 고기가 무르익고 김치까지 얹어지면 드디어 번개같은 속도로 고기를 흡입해줍니다.
이순간을 기다리기가 정말 힘듭니다. 노릇노릇 구워진 고기가 된장 마늘 김치와 함께
입으로 들어오면서 아밀라제가 분비되고 위액은 쓰나미를 일으키죠..
곰피와 천엽을 추가해서 얌얌 먹어줍니다. 특히 천엽은 기름장에 찍어서 밥과 함께 씹으면
의외로 고소하죠. 꿀꺽
이집의 고기는 정말 예술입니다. 친구가 다음에는 소고기를 사준다니 그날은 허리띠를
풀고 가봐야 겠네요. ㅋㅋ

덧글

  • 애쉬 2012/04/10 01:22 # 답글

    살다 살다

    불판 위에 고기로 만다라를 그려주시는 스님은 첨 뵙군요 (대한불교 고기종 종정스님으로 추대)

    근처라면 친구님이 구워주시는 고기 배알하러 가고싶을 정도입니다. (친견 법회랄까 ㅋ)
    우주의 생성과 소멸을 고기 굽는 법에 빗대어 친절히 알려주시는 설법이 이채롭군요 ^ㅂ^
  • 조나단시걸 2012/04/12 00:38 #

    대한 불교까지는 아니고 대한 나믜살교는 맞을 듯 합니다만,, 우주의 생성과 소멸은 아니더라도
    이친구가 남녀궁합은 확실하게 본다능...
  • 잠꾸러기 2012/04/10 07:53 # 답글

    서민은 잘먹어야 되죠.ㅎㅎㅎ 가카의 사랑으로 대구로 오게 될 정책도 포항으로 넘어갔는데 여전히 대구는 모당에 몰표할듯...ㅎㅎ 전 부재자투표했죠. 지역구 투표는 사표될 가능성이 높다능....ㅋ

    고기 굽는 비법을 여기서 글로 읽어도 역시 직접 구워봐야 늘텐데..... 주머니 사정상 그 좋아하는 고기를 즐기지 못하고 있습니다.ㅠ 가정형편상 웰빙중....ㅋㅋㅋㅋ

    전 이상하게 구운마늘,찐마늘 등등.... 많이 먹게 되더군요.(생마늘은 넘 독해서리 힘들어요.ㅋ) 몸에 좋은거니 일단 먹고보자는 심산인지..... 아니면 제가 아직 사람이 덜 되서 마늘이 부족한건지도 모르겠습니다.ㅎㅎㅎ
  • 조나단시걸 2012/04/12 00:40 #

    오늘 투표결과보니 아직도 딴나라당의 세상인듯,,, 그렇게 당하고도 해바라기 사랑이라는 건...
    피차 사람 덜 된 사람끼리 언제 오프라인에서 만나서 맥주나 한잔 시원하게 해보죠. ㅋㅋ
  • Creator 2012/04/10 12:22 # 답글

    한밤중에 이 포스팅이 야식으로 이어지지않은것이 다행.. ㅋ 고기가 익는 모습을 보니 왠지 예전에 고기굽는 게임이 생각나는군요. 대리만족이긴하지만 적절하게 뒤집어줘야...
    http://airyakiniku.cosaji.jp/
  • 조나단시걸 2012/04/12 00:41 #

    야끼니꾸는 불고기를 가져간건데.. 그 달달한 양념맛이 생각나는군요. 냄새는 죽이지요. ㅋㅋ
  • 신권무적 2012/04/10 15:48 # 답글

    친구분의 굽기실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진정한 고수시네요.
  • 조나단시걸 2012/04/12 00:41 #

    모든 고기굽기에 있어 생활의 달인 수준이지요. ㅋㅋ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