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어 열전, 노루산 홍어VS장안동 홍어 식도락

일단 가게는 좀 허름하다. 화장실도 전통방식이다. 밤에가면 섹쉬한 처녀귀신이 무지개칼러의 휴지를 들고 맞아줄지도 모른다.
메뉴는 이렇다. 들어가자마자 꼬리하면서 톡쏘는 알싸한 홍어의 향기가 가게 전체에 배어있다.
이집의 이만냥짜리 홍어다. 삭힌 정도를 가려서 먹을 수 있다. 쎈거반, 중간반이다.
장안동 홍어집에 비해 삭히는 기술은 낫다, 그러나 홍어의 퀄리티는 좀 약하다. 그러나 가성비가 높다.
이집은 달랑 이거 준다. 묵은지 그러나 이 묵은지 내공이 높다. 홍어와 함께 먹으면 시너지 효과 상스응... 뒷감당은 제몫이다.
저 초장 막장 하나에도 깊은 내공이 숨어있다.
그러나 압권은 이 강원도산 막걸리. 이거 예술이다. 그 어느 막걸리에 뒤지지 않는 맛과 부드러움을 자랑한다.
역시 홍탁궁합 삭힘도, 면에서 뛰어난 집이다.
장안동 사거리 바우하우스 건너편에서 장안역 방면으로 조금 걸어가면 나오는 흑산도 홍어 숨은 맛집이다.
가격대는 이렇다. 노룬산 홍어집에 비하면 좀 쎄지. 그러나 이집은 주는 게 좀 많다.
인테리어도 나름 훌륭하다. 아는분들이 많은듯 이집 사장님의 포스는 주문진 물회 사장님처럼 홍어에 대한 자긍심으로 대단하다.
그만큼 음식의 퀄리티가 굿이다.
닥치고 홍어를 보자...
짜짠, 흐려서 안보인다.
알았다. 근접사로 박아준다. 이 홍어 퀄리티 굿이다. 여기도 직접 삭히는데 겨울에는 아무래도 삭힘이 덜하단다.
그러나 홍어의 퀄리티는 정말 훌륭하다. 식감이 예술이고 싱싱한 살집이 살아있으면서 삭았다. 이런 된장 표현이 왜이래..
그러게 술을 너무 쳐마시지 말랬지?
저 막장 그리고 이 양념초장 내공이 깊고 숙성이 훌륭하다. 그런데 왼쪽에 저거 뭐냐고?
바로 고추씨에 볶은 소금이다. 이거 예술이다.
고추씨 소금을 찍어 먹자 홍어 그대로의 풍미와 더불어 아작아작 씹히는 소금과 매콤 짭짤한 맛이 잘 어우러져 소주한잔
초장에 마늘을 얹어 배추속과 함께 먹자 배추속의 싱싱함과 초장의 새콤함 마늘의 매콤함이 조화를 이뤄 소주한잔
막장에 마늘이다. 이거 터프하다. 홍어의 맛을 잘 살려주면서 비릿함을 없애준다. 소주한잔
알딸딸한 주당들을 위해서 순두부가 나오는데 이거 완전 감동이다.
저 두부와 함께 들어있는 황태의 향연, 두유처럼 고소하고 부드럽기는 왕어언의 속살같다.
아아.. 소주여러잔

홍어가 먹고 싶다. 주머니가 별로다 노룬산 시장으로 간다. 막걸리에 홍어 배부르다.
주머니 좀 된다. 장안동 간다. 결정 맛대 맛은 결국 가격에서 승부가 난다. 이런 된장...

덧글

  • 카이º 2012/02/01 21:53 # 답글

    아.. 홍어 잘 삭힌게 좋은데 말이죠
    괜찮은 곳들이네요

    다들 위치가 궁금해요~
  • 조나단시걸 2012/02/02 23:16 #

    장안동 홍어회는 장안동 바우하우스 건너편 장안역 방면 조금 가시면 되고요.
    노룬산 시장 검색하셔서 입구 왼쪽 골목에 다른집입니다.
  • 신권무적 2012/02/02 17:11 # 답글

    저절로 침이 넘어거네요...허미...
  • 조나단시걸 2012/02/02 23:16 #

    홍어는 역시 잘 삭아야 맛이죠.
  • 마태 2014/11/04 02:54 # 삭제 답글

    장안동은 아무리 봐도 가오리 같던데요....
  • master cho 2014/11/07 14:50 #

    그래요? 가오리와 홍어는 어떻게 다른가요?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