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 이것은 액션도 아니고 멜로도 아니여!!! 영화이야기

견자단이 어두운 과거를 간직한 갱생형 고수 김씨로 분하고 탕웨이가 이를 사랑하게 된 운명의 여인 유이로
자아분열 정의집착형 수사관으로 나오는 금성무가 백가로 분해 벌이는 한편의 멋진 영상무협소설이다.

이 영화를 감독한 양반이 첨밀밀과 명장을 만들었다는 진가신 감독이란다. 첨밀밀에서의 섬세한 연출력을 
이 작품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하니 작은 촌락을 배경으로 물샐틈없이 돌아가는 이야기의 구성이 그러하다.

처음에 이영화는 정의와 법에 집착하는 병적인 수사관 백가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러다 중간에 다시
주인공 김씨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다시 시작되면서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지기 시작한다. 

이 영화는 단순히 무협소설의 전개방식을 빌려 스릴있게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데 그치지 않고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다 종내에는 관객들에게 무서운 질문을 던지기 시작한다.

어떻게 할 것이냐? 어떻게 살것이냐?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 선택에 따라 인연의 인과관계가 무궁하게 달라진다.

정의와 법에 집착하여 아내를 떠나게 된 백가와 남편이 떠나 홀로 남은 과부 유이 그리고 스스로의 선택으로
가족을 버린 김씨,,,

자신의 선택과 삶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도 끊임없이 질문을 속삭이는 영화 되시겠다.

교주가 익힌 금종조와 철포삼 그리고 조문을 찾아 이를 공격하는 백가의 모습은 재미있었다.
중간에 교주마누라로 나오는 여자배우는 낯이 많이 익은데 와호장룡에서 장쯔이의 스승으로 분했던 푸른여우 아닌가 싶다.
암튼 어디서 많이 본 여걸인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능.

이 아줌씨가 격류로 떨어지기 직전에 김씨가 손을 놓은 것일까? 이 여걸이 스스로 떨어진 것일까?

암튼 보는내내 시종일관 관객들의 선택을 요구하는 심리 공격형 영화 무협이었다.

피뢰침이 되어 벼락맞아 죽는 장면 이건 뭐 옥에 티랄까? 무협의 플롯을 그대로 잇는달까?
하늘의 그물은 성긴듯하여도 촘촘하여 걸리지 않는게 없으니,,,

탕웨이는 색계의 이미지를 벗고 청순가련한 여인네의 이미지를 맘껏 발휘했고, 외팔이가 된 김씨를 배웅하는 눈가에 담긴
만감의 표정이라니,,  이뻐
김씨로 분한 견자단은 액션뿐만 아니라 이제 연기가 되는 멋진 배우임을 증명했다.

성룡과 이연걸이 스테레오타이프 된것 보다는 백번 나은 일이지...
무협 소장할만한 영화라고 생각된다.

금성무는 참 뭘해도 눈이 이뻐 사내답지 않게,,,

한마리 수달사슴같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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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gentlyrock 2011/11/20 16:45 # 답글

    오늘 보고 왔어요. 좋았습니다^^
  • 조나단시걸 2011/11/20 20:34 #

    글쵸. 무협 오랜만에 좋은 영화였습니다. 백사대전이 좀 기대되기는 하는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 gentlyrock 2011/11/20 21:27 #

    저도 백사대전 보려고 하는데 근처 영화관엔 상영 예정없네요 ㅋ
  • 조나단시걸 2011/11/21 00:07 #

    그게 아무래도 B급 액션이라 드물게 상영할 듯 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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