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심은 또 다른 사랑으로 치유된다. 식도락

상심했다. 그리고 힘들고 번뇌하는 순간이었다. 문득 형님이 뵙고 싶어 무작정 찾아간 경주
형님은 반가운 웃음과 따뜻한 포옹으로 아우를 반겨주신다.

그리고 말없는 산행. 이른 아침 형님은 아우를 위해 김밥과 생맥주와 족발과 음료수와 자리를 싸들고
함께 등산을 하며 아우의 다친 마음을 어루만져 주신다.

그리고 함께 밥을 먹으러 간다.
소머리국밥, 경주답게 산초가 가미된 고추잎 무침은 새콤하게 입맛을 돋우고 경주 생막걸리는 산행의
피로를 말끔하게 풀어준다. 경주 막거리의 맛은 담박하다. 형님의 맘처럼
그리고 누른 소머리고기, 푹 삶아 뼈를 빼고 누른 소머리 고기를 감포에서 잡아롤린 멸치로 담근 젓갈과
함께 막걸리와 먹는 맛은 캬아
끝내준다.

시장통의 이집은 그 진한 육수처럼 정감이 있고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맛집이다.

남자로 태어나 꿈을 꾸고 자신을 알아주고 반겨주는 사람이 있으면 족하지 않은가?
나 또한 누군가를 안을 그릇이 되어야 겠지...

형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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