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 여우, 꽃 독서

이 아름다운 일러스트는 네이버 블로그 illustpark 님 블로그에서 퍼왔다.
초등학생 교육용 일러스트라고 한다. 아름답다. 솜씨가 뛰어난 분인듯 하다.

이 책은 내 기억속 한켠에 자리한 작고 귀여웠던 소녀의 추억과 관련이 있다.
귀여운 얼굴, 아담한 키에 일본 성인애니에나 나올듯한 폭발적인
글래머러스한 몸매와 착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던 이 소녀가
내게 선물한 책이다.

어린왕자는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책이다 라고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지만
책의 많은 부분에 의사소통과 세태에 대한 통렬한 풍자가 숨어있다.
인연만들기와 지켜나가기 역시 그렇다.

어른들을 위한 팬터지 동화이기도 하지만 유년기때, 청소년기때, 성년이되어서
중년이 되어서 읽는 맛이 다 다른 책이기도 하다.

그러고 보니 리쳐드바크와 생떽쥐베리는 둘다 비행사 경력이 있다.
하늘의 품에서 그들은 사유를 했고 상상을 했구나.
야간비행과 더불어 사유의 걸작인 이 어린왕자는 청소년기에 내게
사랑이야기로 보였다.

그래서 꽃과 어린왕자라는 노래가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기쁘기도 했다.

중년이 되어 읽어보니 어린왕자는 인연과 소통을 말해준다.

소중한 인연을 만나고 지켜나가기 쉽지 않은 세상이다.
인연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사랑은 떨어져봐야 얼만큼 목마른지 안다는 말도 사실이다.

그저께 새벽까지 도반들과 술잔을 기울이다가 홀로 잠이 오지 않아
어린왕자를 다시 읽었다.

중년의 내게 어린왕자는 또 내 맘의 때를 비춰주고 내가 잠시
잊고 있었던 부분을 꼬집어 주었다.

맘의 때는 사각사각 벗겨내기 쉽지 않다.
특히 오만함은 더욱 그러하다.

K야 너도 어디에서 나처럼 늙어가겠지....
너로 인해 나는 마음의 상처를 많이 치유했는데
나는 네게 상처만 남겼구나.
참으로 미안하다. 그때는 내가 정말 이기적이고 나쁜 놈이었다.
내 세계에 갖혀서 아무것도 볼 수 없었구나.

눈을 떠도 봉사였구나.

미안하고 고맙다.

뱀발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를 들으며 어린왕자가 꽃에게 돌아가
손톱깍기로 가시를 다듬어주며 알콩달콩 살기를 빌었다.
그게 커뮤니케이션이다. 서로 달래고 어루만지고 변해가는 것,,,,
아무리 이뻐도 난 가시 많은 꽃은 질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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