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밑 아리에티 영화이야기

미야자키의 영화가 최근에 뒷심을 잃은듯하다. 내가 미야자키를 좋아했던 이유는
그가 그리는 자연주의적 세계관과 인간이 자연과 공생하여야 한다는 철학과
 평화주의 등이었다.

이 영화는 사실 원작소설이 있고 이미 1991년에 우리에게 친근한 배우인
돈 고돈 Don Gordon 이  주연한 바로워(BORROWER)라는 실사 영화로 제작된
바 있다.
물론 바로워와 마루밑 아리에티는 스토리와 메시지가 다른 영화다.

미야자키가 이번에 어떤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을까 하고 잔뜩 기대하고 본다면
엄청 실망스럽다.
부디 아무기대하지 말고 보시라.

미야자키사단 특유의 아름다운 배경화면, 몽환적인 이야기를 즐긴다고 생각하면
킬링타임용으로 그리 아깝지가 않다.

이 영화를 보고 난 생뚱맞게 소나기가 생각났다. 아리에티와 소년이 느꼈던 감정이
연민이건 우정이건, 유대감이건 그런 모든 감정을 뭉뚱그려 풋사랑이라 나름 정의해
버리는 이 무지막지한 갱년기적 이해는 도대체 뭐냐고?

나도 이제 구라신공이 8단경지에 이르러 우격다짐이 생활화 된것일까?

결말자체가 반전인 영화다. 절벽에서 뛰어내린 황당함이랄까?

미야자키옹! 힘내시고 올겨울에 환타스틱한 애니하나 보여주세요.
당신의 열렬한 팬으로서 
정말 기대합니다.

정말 붉은 돼지가 당신의 절정기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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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한도사 2010/09/14 10:47 # 답글

    미야자키 감독은 원령공주에서 은퇴했어야 한다고 생각해. 그 이후부터는 다 똑같은 얘기라서...
  • 길벗 2010/09/14 20:03 # 답글

    초지일관 같은 철학을 견지하고 다르게 표현할 수 있는 것도 능력이겠죠. 암튼 이번 작품은 넘 아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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